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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ech/Dev Notes

깃허브 떠난다는 글이 오늘도 1등 — 3년째 팀 Gitea 굴려보니, 광고가 말 안 하는 비용이 있더라고요

by Hoft 2026. 7. 1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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터미널 만드는 고스티(Ghostty)가 깃허브를 떠난다고 했을 때(4월 28일) 개발자 판이 한 번 술렁였어요. 그 전에 Zig 언어 프로젝트도 조용히 나갔고요. 그리고 오늘 아침, '깃허브 탈출' 얘기가 또 해커뉴스 맨 위에 걸려 있더라고요. 그런데 저는 이 흐름을 좀 삐딱하게 봐요. 3년 전에 이미 팀 저장소를 깃허브 밖으로 빼봤거든요. 로망처럼 도는 셀프호스팅이 실제로 뭘 주고 뭘 가져가는지, 광고엔 절대 안 나오는 얘기를 해볼게요.

왜 갑자기 다들 "깃허브 나가자"고 할까요

불을 댕긴 건 고스티였어요. HashiCorp를 만들었던 미첼 하시모토가 4월 28일 "고스티는 깃허브를 떠난다"는 글을 올렸거든요. 하필 그 전날 깃허브에 큰 장애가 있어서 겹쳐 보였지만, 본인은 "몇 달 전부터 준비하던 계획"이라고 못 박았어요. 발목을 잡은 건 주로 Actions였대요. 올해 들어 CI가 몇 시간씩 멈추는 사고가 반복됐거든요.

떠나는 이유를 뜯어보면 대충 세 갈래예요. 첫째는 방금 말한 안정성. 배포가 걸린 CI가 남의 사정으로 멈추면 진짜 속이 타죠. 둘째는 내 코드가 남의 AI 학습에 쓰이는 것에 대한 찝찝함이에요. 코파일럿이 나온 뒤로 "내 오픈소스가 동의 없이 학습됐다"는 논쟁이 계속 있었잖아요. 셋째는 플랫폼의 무게중심이 온통 AI로 쏠리면서, "우리가 쓰던 그 조용한 협업 도구"의 느낌이 옅어졌다는 정서적인 이유고요.

그렇다고 깃허브가 무너지는 건 절대 아니에요. 저장소가 6억 개가 넘고 새 사용자가 초 단위로 붙는, 여전히 압도적인 곳이거든요. 그러니 이번 흐름은 "깃허브가 망해서 도망친다"가 아니라, "내 코드가 어디에 있어야 하나"를 값어치로 다시 따져보는 움직임에 가까워요. 이 구분을 안 하면 남 따라 나갔다가 크게 후회해요.

셀프호스팅 3년, 좋았던 건 확실히 좋아요

지난번에 Gitea 헤더 취약점 글을 쓰면서도 얘기했지만, 저는 팀 내부용 저장소를 3년째 Gitea로 도커에 올려 굴리고 있어요. 그래서 이번 '탈깃허브' 얘기가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. 먼저 진짜로 좋았던 것부터 솔직하게 말할게요. 나쁜 얘기만 하면 그것도 편파적이니까요.

가장 큰 건 내 코드가 온전히 우리 손 안에 있다는 감각이에요. 사내 소스가 누구 모델 학습 데이터로 흘러갈 걱정을 안 해도 되고, 어느 날 갑자기 요금제나 약관이 바뀌어서 끌려다닐 일도 없죠. 사내망 안에 있으니 클론·푸시가 눈에 띄게 빠르고, 접근 권한도 우리 규칙대로 잘게 자를 수 있어요. 저는 프록시 인증을 앞에 세워서 사내 계정과 그대로 묶어뒀는데, 이런 세밀한 통제는 남의 서비스에선 못 누리는 맛이에요.

비용도 사람이 늘 때 유리해요. SaaS는 보통 인원당 과금이라 팀이 커질수록 청구서가 같이 커지는데, 자체 서버는 사람이 두 배가 돼도 서버가 버티는 한 추가 비용이 거의 안 붙거든요. 여기까지만 보면 "이거 왜 다들 진작 안 했지?" 싶죠. 문제는 이 장부에 안 적힌 항목들이 있다는 거예요.

근데 광고가 절대 말 안 해주는 비용

셀프호스팅 홍보 글은 "5분이면 띄운다"에서 끝나요. 진짜 비용은 그 5분 다음부터 시작되는데 말이죠. 3년 굴려보니 결국 핵심은 하나였어요. 깃허브가 조용히 대신 해주던 일들이, 전부 내 몫으로 넘어온다는 거예요.

제일 무거운 건 역시 운영 부담이에요. 서버가 새벽 2시에 죽으면 그게 곧 제 휴대폰 알림이거든요. 깃허브를 쓸 땐 장애가 나도 "얼른 복구되겠지" 하고 남 걱정이었는데, 이제는 제가 그 '남'이 된 거죠. 백업도 마찬가지예요. 그냥 있는 줄 알았던 백업을, 이젠 제가 설계하고 주기적으로 복구까지 실제로 해봐야 마음이 놓여요. 백업은 '돌려봐서 살아난 것'만 백업이니까요.

보안 패치도 오롯이 제 일이에요. 지난번 Gitea 헤더 취약점이 떴을 때, 저는 소식 보자마자 새벽에 우리 인스턴스 버전부터 확인했어요. 다행히 프록시 인증 구조라 무사했지만, 그 순간의 서늘함은 SaaS 쓸 땐 겪을 일이 없는 거죠. CI도 공짜가 아니에요. 깃허브가 넉넉히 주던 무료 실행 분(分) 대신, 저는 act_runner를 직접 세워서 관리하거든요. 이게 은근히 손이 많이 가요.

항목 깃허브(SaaS) 직접 셀프호스팅
서버 다운 대응 깃허브가 밤새 처리 내 폰이 울림
백업 사실상 신경 안 씀 내가 설계·복구검증
보안 패치 알아서 반영됨 CVE 뜰 때마다 내 손으로
CI 실행기 무료 분(分) 제공 act_runner 직접 운영
비용 성격 인원당 과금 서버비 + 내 시간
셀프호스팅으로 아끼는 건 '돈'이 아니라 '통제권'이에요. 대신 내주는 건 '내 시간'이고요. 이 교환이 남는 장사인지는 팀마다 완전히 달라요. 돈만 보고 넘어오면 시간에서 크게 물려요.

그래서 옮길까 말까 — 저는 이렇게 나눠서 봐요

가장 먼저 짚을 건, "깃허브를 떠난다"는 말 안에 전혀 다른 두 갈래가 섞여 있다는 거예요. 하나는 코드베르크(Codeberg) 같은 다른 호스팅으로 이사하는 것, 다른 하나는 아예 내 서버에 직접 올리는 진짜 셀프호스팅이에요. 이 둘을 뭉뚱그리면 판단이 꼬여요.

코드베르크는 독일의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곳인데, 엔진으로 Forgejo를 써요. 이게 사실 제가 쓰는 Gitea에서 갈라져 나온 포크거든요. 광고도 없고 내 코드로 AI를 학습시키지도 않죠. 그러니까 셀프호스팅의 운영 부담은 지지 않으면서 가치(값어치)만 취하는 절충안이에요. 공개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면 저는 여기부터 권해요. 반대로 진짜 내 서버에 직접 올리는 건, 팀 안에 "이 서버를 내 것으로 여기고 챙길 사람"이 있을 때만 말리지 않아요.

그리고 대부분에게 현실적인 답은 '전면 이전'이 아니라 미러(mirror)예요. 고스티도 깃허브에 읽기 전용 사본을 남겨두겠다고 했잖아요. 저희도 사내 Gitea가 본진이지만, 공개용 저장소 몇 개는 깃허브에 미러를 둬서 외부 협업과 검색 노출을 챙겨요.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본진과 창구를 나누는 문제로 보면 마음이 편해요.

💡 넘어오기 전에 딱 한 가지만 정하세요

도구를 고르는 것보다 "당번을 누가 맡느냐"가 먼저예요. 저는 매직넘버를 상수로 빼두듯, 이런 운영 책임도 문서에 이름까지 박아두는 편이에요. 담당이 공기처럼 흐릿하면, 셀프호스팅 서버는 아무도 안 돌보는 채로 몇 달씩 방치되다가 어느 날 조용히 사고를 내거든요. 이건 제가 옛 협업 서버에서 한 번 데어봐서 확실해요.

 

그럼 넌 다시 깃허브로 갈 거냐고요?

아니요. 저는 3년 전 선택을 후회하진 않아요. 근데 그건 셀프호스팅이 정답이라서가 아니라, 우리 팀에 이 서버를 챙길 사람(=저)이 마침 있었기 때문이에요. 순서가 반대면 안 돼요.

(이건 좀 여담인데) 사실 저도 이번에 공개 저장소를 코드베르크로 옮겨볼까 잠깐 설렜어요. 근데 막상 우리 미러 설정을 열어보니 지금 구조로도 아쉬운 게 없더라고요. 유행이 부추기는 대로 안 움직여도 되는 상태라는 게, 3년 굴린 값인가 싶었어요.

남들 다 나간다고 따라 나가기 전에, 팀에 이 질문부터 던져보세요. "이 서버가 새벽에 죽으면, 누가 일어날래?" 그 손을 드는 사람이 없으면 아직은 깃허브에 있는 게 맞아요. 그건 진 게 아니라 현명한 거고요. 반대로 그 손을 드는 사람이 있다면, 셀프호스팅은 생각보다 해볼 만하고 얻는 것도 분명해요. 결국 도구 이름이 아니라 '당번'이 이 결정의 전부더라고요.

⚠️ 날짜·수치는 작성 시점(2026년 7월) 기준이에요. 인용한 이탈·장애 사례는 각 프로젝트와 매체 발표를 참고했고, 특정 플랫폼으로의 이전을 권하는 글이 아니라 결정 전에 따져볼 점을 정리한 개인 경험담입니다. 셀프호스팅 비용·난이도는 팀 규모와 트래픽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, 도입 전 각자 환경에서 반드시 직접 점검하세요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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